하야마 매장
About
Introduction
하야마 Andon — 바다 곁의 등불
바다 곁에서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 새로운 해안 매장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즈시–하야마 도로에서 100엔 통행료를 내고 터널을 지나, 시바하시 교차로의 작은 표지판에서 좌회전하면 에어스트림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지는 옷가게가 나타납니다. 바다를 바라보면 사가미만의 수면이 햇살 아래 반짝이고, 산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 고요한 사찰 곁, 바다를 지켜보듯 하야마 매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Architecture
매장이 만들어지기까지
하야마 매장은 Shinsoken과 일본 전통 목수 장인들이 함께 지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12각형 ‘빛의 홀’입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지붕 위 육각 첨탑에서 솟아오른 여섯 개의 삼각형 창이 따뜻한 빛을 발합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등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건물의 주요 소재로는 지바현 산부 지역의 산부스기 삼나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200년 이상 된 나무에서 나온 굵은 통나무 36그루를 모았으며, 그중 붉은 기운이 감도는 최상급 목재만을 선별해 하야마 매장에 사용했습니다. 방문하시면 산부스기 특유의 아름다운 나뭇결을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공사에 앞서 모든 목재를 한 번에 펼쳐 점검하고, 전통 방식에 따라 결의 흐름이 가장 아름답게 이어지도록 장인들이 세심하게 배열했습니다.
산부스기는 단단하고 밀도 높은 질감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치 바다 곁의 하야마 매장을 위해 준비된 듯한 이 목재는, 이제 이 공간과 함께 새로운 시간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대리석 바닥은 원래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오래된 수도원에서 사용되던 것입니다. 우리는 수세기 동안 사용되며 생긴 돌의 표정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거의 가공을 하지 않은 채 약간의 거친 질감을 그대로 남겼습니다. 매장에 들어섰을 때 맞이하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빛은 바다에서 반사된 햇살이 이 거친 대리석 바닥에 비쳐 은근히 퍼져 나오는 것입니다.
지붕은 구리로 마감되었습니다. 구리 지붕은 예로부터 신사와 사찰에 사용되어 온 소재로, ‘빛의 홀’을 장식하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재료입니다. 구리는 시간이 흐르며 아름답게 변화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닷바람에 실린 염분을 머금으며, 하야마 매장의 지붕은 점차 깊은 청록빛으로 변해 갈 것입니다.
하야마 매장을 더욱 풍성한 녹음으로 감싸는 것은 주변에 심어진 식물들입니다. 입구에는 흑송과 작은 산사나무가 자리하고, 매장 뒤편에는 협죽도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 식물들의 일본어 이름에는 각각 소나무, 대나무, 매화를 뜻하는 글자가 포함되어 있어 번영과 길상을 상징하는 전통적인 ‘송죽매’를 이룹니다.
흑송 맞은편에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나무가 서 있습니다. 미국에서 온 스위트베이 매그놀리아로, 초여름에 피어나는 꽃과 달콤한 바닐라 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다 쪽에는 유럽에서 온 올리브나무와 열대의 기운을 더하는 소철이 자리해, 매장을 둘러싼 다채롭고 생기 있는 식재를 완성합니다.
45R의 문화는 바다와 도시, 그리고 시골을 아우르며 일본과 서양의 감성이 어우러진 조화를 이룹니다.